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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바다에서 새로나온 앨범을 듣다가 며칠 전 날아라 펭귄의 OST를 듣게 되었다. 어떤 영화인가 싶어 찾아 보았더니 당시에는 개봉하지 않은 영화였는데 인상 깊었던 것은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제작을 했다는 것이었다. 인권에 대해 잘 아는 것은 없지만 나름 관심은 많은 편이라 기대하고 있었는데 오늘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보게 되었다. 영화를 예매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생각보다 이 영화를 상영하는 개봉관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메가박스에서도 겨우 작은 상영관 2개만 있었고 CGV의 경우에는 서울에는 개봉관에 하나도 없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영화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영화의 내용은 극(drama)이라기에는 너무나도 우리의 일상적인 삶과 닮아있다. 하지만 그러한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가 흔히 범하기 쉬운 인권 침해의 단적인 면들을 엿볼 수 있다.
나가서 한참 뛰어 놀아야 할 초등학생 시기에 엄마의 과도한 교육열 때문에 한숨도 돌릴틈이 없는 아이는 마치 자신의 처지가 수족관 속에 갖혀 있는 거북이와도 같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또 아직 우리 나라에서는 흔히 찾아보기 힘들지만 채식주의자가 살아가기에는 너무나도 힘든 우리의 회식문화. 비단 채식주의자뿐만 아니라 술을 강요하는 회식문화는 뿌리뽑혀야 할 우리의 악습 중 하나라 생각된다. 일년에 한두번 외국에 유학보낸 가족들을 보러가는 아빠는 '기러기 아빠', 경제적 여건이 안 되어서 한 번도 가족들을 보러갈 수 없는 아빠는 날 수 없는 새, '펭귄 아빠'라는 말은 우스개 소리이지만 당사자들에게는 무엇보다도 감당하기 힘든 현실이었을 것이다. 황혼이혼이라는 주제를 담은 마지막 에피소드는 가장 희극적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무엇보다 우리들의 부모님 세대의 모습을 꼭 빼닮고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즐겁게 볼 수 있으면서도 많은 것들을 생각해 보게 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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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이라는 오랜 친구. 내 나이 보다도 오래된 30년이라는 시간 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함께 일하며 지낸 할아버지와 소의 관계는 단순히 주인과 가축의 관계는 아닐 것이다. 연세가 많으신 할아버지 만큼이나 힘겹게 달구지를 끌고 다니는 소. 왜 할아버지는 이토록 소를 고집하는 것일까?
어떤 분들은 다큐멘터리를 보고 고생하는 할머니와 고집센 할아버지, 그리고 늙은 소만이었다고 평하기도 한다. 사실이다. 할머니는 내내 할아버지에게 소를 팔아버리자고, 저 소를 팔아야 나도 고생을 덜 한다고 계속 말씀하신다. 다른 집에서는 편하게 농기계도 이용하고 농약도 뿌려가며 농사를 짓는데,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그 흔한 농기계 하나도 이용하지 않고, 소가 행여나 먹을까 농약조차 뿌리지 않는다. 이는 분명 할아버지의 고집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놓고 '할아버지가 고집이 세네. 그게 문제네'라고 한다면 그것은 겉만보고 속은 제대로 못 본 것이다.
할아버지의 고집은 어디에서부터 출발하는가? 나는 그것이 곧 소에 대한 할아버지의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말 못하는 소이지만 30년이라는 시간을 함께했다면 가족, 아니 어쩌면 가족보다 더 소중한 존재일 것이다. 직접 풀을 베어 먹여가며 키우고 일하고, 오랜 시간을 함께 한 친구이자 인생의 또다른 동반자인 소를 어떻게 내다 팔 수 있을까. 누가 기계의 편리함을 모를까마는 그 보다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게 소 그 자체이기에 큰 마음 먹고 찾아간 우시장에서도 할아버지는 시세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터무니 없는 가격을 불렀을 것이다. 어쩌면 할아버지는 소가 팔리는 게 싫어 가격을 그리 높이 불렀는지도 모르겠다. 소도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눈물을 흘렸으니까.
'좋은 데 가그래이.' 소가 운명을 다 할때 할아버지가 소에게 마지막으로 전한 인사였다. 누구나 태어나면 죽게 되어 있고 그건 남녀노소, 심지어 사람이나 동물 모두에게 공평하지만, 여전히 떠난 다는 것은 미지의 세계라는 점에서, 그리고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다는 점에서 슬프며 동시에 두려움의 대상이다. 이제는 그것을 준비하는 단계인 할아버지와 할머니. 상당히 오래되어 보이는 라디오가 고장난 것에 라디오도 고장나고, 할아버지도 고장나고 소도 고장났다며 웃으시는 할머니의 모습이 마냥 즐거워 보이지만은 않았던 이유는 그 때문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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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통해 이제서야 제1차 세계대전 및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었지만 히틀러를 암살하려는 기획이 있었다는 사실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또 독일인에 의해 히틀러를 암살하려는 계획이 15번이나 있었다는 사실 또한 나를 놀랍게 하였다. 독일은 참 대단한 나라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비록 제국주의 노선을 택하고 수많은 학살과 침략전쟁을 일삼았지만 또 그에 대해 반성하고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나라가 현재의 독일 아닌가.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였다. 이를 계기로 근, 현대사에 대한 관심이 조금 더 늘어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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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한국에서도 이런 액션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시원시원한 액션이 많이 돋보였던 것 같다. 시대적 배경과 공간적 배경이 현재의 한국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 이국적인 느낌이 들긴 했지만 넓은 들판을 말을 타고 달리는 추격신은 정말 시원시원 했다. 이병헌은 이 추격씬 만큼은 인간 이병헌으로 살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렸다던데, 영화를 보니까 왜 그런지 이해가 되었다. 송강호는 정말 놈놈놈에서도 대활약을 펼쳤다. 특히 이병헌쪽의 부하들과 총격전을 벌일 때 썼던 방탄모(?)는 정말 잊을 수가 없다. "눈 감아"하는 대사도 마찬가지다. 정우성의 말도 안 되는 사격솜씨와 밧줄타고 날라다니며 백중백발 하는 장면 또한 인상적이다. 군대에 가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엎드려서 모래사대 위에 총을 힘껏 고정하고 호흡 조절하며 정조준 하고 사격해도 맞추기 힘든 목표를 날라다니면서 그 긴총으로 한방에 죽이다니! 결말은 여튼 권선징악적으로 나쁜놈만 죽었지만 이상한놈은 좋은놈일까 나쁜놈일까 아니면 그저 그냥 이상한놈일 뿐일까하는 의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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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의 소개로 보게 된 영화. 선사시대부터 14000년을 살아온 한 남자에 관한 이야기이다.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그가 친구들과 작별을 고하면서 자신의 존재에 대한 사실을 풀어나가는 이야기.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그의 집 안에서 전개된다. 그의 친구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대화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친구들은 그의 얘기에 점점 빠져든다. 믿을 수 없는 얘기들을 쏟아내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입증할 만한 단서는 없지만 반대로 반증할 만한 단서도 없기 때문에 더욱더 흥미진진한 그의 이야기.
아래부터는 영화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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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론 2009/01/17 00:23
이 영화 재미있게는 봤는데...
끝나기 한 15분?!전부분에서는 늘 졸았답니다.
다시 또 보게 되었을때도 그부분에서는... ㅡ.ㅡ;
조금만... 조금만 더 영화다운 요소들을 넣었더라면...
나레이션으로 해당 시대 묘사하는 부분을 차라리 그 시대의 모습으로 나온다면...
(물론 안 어색하게.. ^^;)
좀 다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ㅎㅎ
스토리가 참신했던 영화인듯...
작년에 구입한 '교실 혁명'이라는 책의 초반부를 보면 '존재와 소유'란 영화에 대한 글쓴이의 생각을 전하고 있다. 프랑스의 한 작은 교실의 이야기라길래 한번쯤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열심히 검색엔진에서 영화정보를 찾아보았지만 아무리 찾아도 결과가 나오질 않았다. 우리 나라에서는 개봉을 안한 영화인가...라는 생각이 드는 찰나 한 사이트에서 불어로 된 제목을 찾을 수 있었고 그것으로 검색해 보니 영화 정보가 나왔다. 제목은 예상과 달리 '마지막 수업'이었다.
사실 이 작품은 영화가 아니라 다큐멘터리였다. 그래서인지 이것을 보는 내내 영화와는 다른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다. 영화와 같이 뛰어난 화면 처리 기술도 영상 편집도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조용하면서도, 일상적이면서도 다분히 교실에서 벌어질 수 있는 여러 상황들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선생님이 담당한 학급에는 다양한 나이 또래의 그야말로 다양한 아이들이 있었다. 우리 나라 교육과정에 있는 말을 빌리자면 복식 학급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끊임 없이 질문하고 아이들을 생각하게 만든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는데 선생님은 그러한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아이들이 다투었을 때 서로에게 왜 싸우게 되었는지, 이유는 무엇인지, 다투는 것이 좋은 것인지를 아이들에게 생각하게 하고 서로 대화하게 하며 그것을 통해 화해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이 흐르는 물처럼 자연스럽고 그 자체로서 교육의 한 과정이 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나 또한 아이들이 교실에서 다투었을 땐 서로에게 왜 싸우게 되었는지 이유를 듣고, 그것이 어떻게 잘못된 것인지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을 납득시켜 화해하게 만들곤 했지만 다큐멘터리 속 선생님의 그것은 나를 뛰어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다큐멘터리를 보는 내내 절로 들게 되었다.
영화였다면 많은 내용들을 한꺼번에 전달하기 위해 화면 전환도 빠르고 이야기의 전개도 신속하지만 이 다큐멘터리는 이상하다고 느낄 정도로 장면 장면을 천천히 전환시킬 때가 있었다. 감독이 의도한 것인지 의도하지 않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문인지 더 차분하고 정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아이들은 국가/인종/문화를 막론하고 다 똑같구나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고 내가 그런 귀여운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자리에 설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게 여겨지기도 했다.
선생님이라면 한번 꼭 보면 좋을 것 같은 영화. 교육에 관심이 있는 분들 역시 한 번 봐도 좋은 영화. 교사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역시나 봐도 좋은 영화. 마지막 수업.
* 참고할만한 URL
1. 인터넷 한겨례 기사
2. 씨네21 영화 정보
사실 이 작품은 영화가 아니라 다큐멘터리였다. 그래서인지 이것을 보는 내내 영화와는 다른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다. 영화와 같이 뛰어난 화면 처리 기술도 영상 편집도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조용하면서도, 일상적이면서도 다분히 교실에서 벌어질 수 있는 여러 상황들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선생님이 담당한 학급에는 다양한 나이 또래의 그야말로 다양한 아이들이 있었다. 우리 나라 교육과정에 있는 말을 빌리자면 복식 학급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끊임 없이 질문하고 아이들을 생각하게 만든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는데 선생님은 그러한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아이들이 다투었을 때 서로에게 왜 싸우게 되었는지, 이유는 무엇인지, 다투는 것이 좋은 것인지를 아이들에게 생각하게 하고 서로 대화하게 하며 그것을 통해 화해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이 흐르는 물처럼 자연스럽고 그 자체로서 교육의 한 과정이 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나 또한 아이들이 교실에서 다투었을 땐 서로에게 왜 싸우게 되었는지 이유를 듣고, 그것이 어떻게 잘못된 것인지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을 납득시켜 화해하게 만들곤 했지만 다큐멘터리 속 선생님의 그것은 나를 뛰어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다큐멘터리를 보는 내내 절로 들게 되었다.
영화였다면 많은 내용들을 한꺼번에 전달하기 위해 화면 전환도 빠르고 이야기의 전개도 신속하지만 이 다큐멘터리는 이상하다고 느낄 정도로 장면 장면을 천천히 전환시킬 때가 있었다. 감독이 의도한 것인지 의도하지 않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문인지 더 차분하고 정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아이들은 국가/인종/문화를 막론하고 다 똑같구나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고 내가 그런 귀여운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자리에 설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게 여겨지기도 했다.
선생님이라면 한번 꼭 보면 좋을 것 같은 영화. 교육에 관심이 있는 분들 역시 한 번 봐도 좋은 영화. 교사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역시나 봐도 좋은 영화. 마지막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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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참 좋네요- 기회가 되면 이 영화도 한 번 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