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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3/08 EBS 다큐프라임 공부의 왕도 제1부 - 인지세계는 냉엄하다 (4)
- 2008/07/21 EBS 다큐프라임 초등생활보고서 나눔편 (3)
- 2008/07/20 EBS 다큐프라임 초등생활보고서 칭찬편
- 2008/07/18 EBS 다큐프라임 초등생활보고서 차별편 (1)
성공경험과 학습된 무기력
정서가 문제해결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다음과 같은 실험이 진행되었다. 먼저 두 학생에게 다른 수학 문제를 제시한다. 한 학생에게는 많은 사고를 요하는 어려운 문제를 주고 또 다른 학생에게는 한 번에 풀 수 있는 간단한 문제를 주었다.
쉬운 문제를 받은 학생은 여유로운 표정이었지만 어려운 문제를 받은 학생은 난처해 하며 많은 시간을 계산하는 데 할애했다. 이들에게 다음 문제가 주어졌다. 다음 문제는 두 명 모두에게 비교적 쉬운 문제가 제시되었다.
왼쪽 문제는 18컵 짜리 물과 2컵 짜리 물을 합치면 20컵 물의 양을 구할 수 있다. 오른쪽 문제는 처음 받았던 문제처럼 14컵 짜리 물에서 8컵 짜리 물을 빼면 구할 수 있다. 앞선 문제에서 쉬운 문제를 풀었던 학생은 두번째 문제 또한 어렵지 않게 풀어냈지만 처음에 어려운 문제를 풀었던 학생은 두번째 문제를 푸는 데도 상당히 어려워했다. 다른 두 학생들에게도 비슷한 실험을 해 보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처음에 어려운 문제를 풀었던 학생은 풀이과정을 듣고나서 "이럴수가, 이렇게 쉬운 문제였다니."하며 안타까워한다.
결국 첫번째 문제를 풀 때의 성공경험이 다음 문제를 풀 때 영향을 미친 것이다. 처음에 쉬운 문제를 풀었던 학생은 다음 문제도 '별 문제 없겠지'하는 마음가짐으로 문제 풀이에 임했지만 어려운 문제를 풀었던 학생은, 문제를 풀면서 느꼈던 긴장감과 난처함이 두 번째 문제를 푸는 데 영향을 미쳐 문제해결에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지속적으로 성공경험이 쌓이면 그것은 곧 자신감이 된다. 그리고 자신감이 있는 학생들은 학습 과정에서 실패를 하더라도 쉽게 털고 일어나 문제 해결을 위해 재도전을 한다. 하지만 반대로 실패경험이 지속되면 학생들은 학습에 참여하지도 않고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도 않는다.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만은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이라는 개념을 만들었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무기력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학습된다. 마틴 셀리그만은 개를 이용해 다음과 같은 공포실험을 진행했다.
개를 끈에 묶어 상자에 넣은 후 위의 그림과 같이 1), 2), 3)의 환경을 만들었다. 24시간 후 묶어 놓았던 끈을 풀었을 때 전기충격을 중지시킬 수 있었던 1번 개와 전기충격을 받지 않았던 2번 개는 전기가 흐르지 않는 쪽으로 넘어 갔지만 어떤 행동을 해도 전기충격을 멈출 수 없었던 2번 개는 벽을 뛰어 넘지 않았다. 자신이 어떤 일을 하더라도 그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무기력이 학습된 것이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되도록이면 성공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고 무기력이 학습되지 않도록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제작진은 낙관성 테스트를 통해 낙관성이 높은 아이들과 낮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또 다른 실험을 했다. 낙관성이 높은 아이들에게는 여러 차례에 걸쳐 어려운 영어 단어를 제시해 주고 낙관성이 낮은 아이들에게는 계속해서 쉬운 영어 단어들을 제시해 주었다. 회가 거듭될 수록 아이들의 태도는 달라졌다. 낙관성이 높은 아이들도 어려운 영어 단어가 지속적으로 주어지자 다음 문제를 포기하겠다는 학생들이 늘어난 반면 낙관성이 낮은 아이들의 경우 쉬운 문제가 계속 되자 다음 문제에 도전해 보겠다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지금까지의 성공경험이 다음 문제도 맞출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한 것이다.
에릭슨의 사회심리발달이론
방송에서는 언급되지 않은 내용이지만 독일 출신의 미국 심리학자 에릭슨은 인간의 생애주기를 8단계로 나누어 각 단계를 통하여 나타나는 자아의 특성에 초점을 맞추고 이러한 인간발달은 모든 인간에게 공통적이라는 가정을 세웠다. 인생주기의 각 단계는 이 단계가 우세하게 출현되는 최적의 시간이 있고 그리고 모든 단계가 계획대로 전개될 때 완전한 기능을 하는 성격이 형성된다고 하였다. 다시 말해 인생주기의 각 단계에는 그 단계에 따른 생리적인 성숙과 개인에게 부과된 사회적 요구로부터 발생하는 위기가 수반되며, 성격은 이러한 과업이나 위기가 어떤 식으로 해결되는가 하는 방법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에릭슨의 인간발달 8단계 중 아동기와 청소년기를 살펴보자.
제4단계 (5-12세): 근면성 대 열등감
지적 호기심과 성취 동기에 의해 활동이 유발됨. 성취 기회와 성취 과업의 인정과 격려가 있다면 성취감이 길러진다.
제5단계 (청소년기): 정체감 대 정체감 혼미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에 깊은 관심을 가짐. 끊임없는 자기 질문을 통해 자신에 대한 통찰과 자아상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된다.
특히, 유치원 및 초등학교에 재학할 시기인 제4단계에서는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성취 기회와 성공 경험을 심어주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러한 성공경험이 지속적으로 쌓인 아이는 근면성을 지니게 되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학습된 무기력과 열등감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무엇보다 '어릴 때' 이러한 성공경험을 많이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앞서 진행된 낙관성 테스트에서 낙관성이 낮게 나왔던 윤식이를 대상으로 낙관성을 높일 수 있는 4주간의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윤식이와 어머니의 언어습관을 바꾸어 보는 것이다.
평소 별다른 이유 없이 "안돼", "그만해" 등의 말을 많이 했던 윤식이의 어머니와 "난 해봤자 안돼"라는 말을 많이 했던 윤식이 모두 습관을 바꿔보기로 했다. '이런 말은 줄여주세요'와 '이렇게 말해봐요'로 나누어 해당 되는 말을 했을 때 스티커를 붙이기로 한 것이다.
4주차의 스티커판에서는 대부분의 스티커가 '이렇게 말해봐요'에 붙어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모자의 언어습관이 한달여 만에 많이 바뀐 것이다.
자기의 아이라고, 나이가 어리다고 무조건 아이들에게 지시하는 형태로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것은 아이들의 논리적 사고 능력 발달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강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정서적인 안정성을 해치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따뜻한 관심과 끊임없는 격려이다. 교사 또한 마찬가지이다. 아이들이 하루 일과 중의 대부분은 학교에서 보내게 되고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존재가 바로 교사이다. 따라서 칭찬과 함께 구체적인 피드백을 통해 아이들의 성공경험을 늘려주고 정서적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긍정적인 사고 방식과 생활태도는 학습이 지속되게 하는 결정적인 요소이다. 아이들이 잘못을 저질렀다고 무조건 윽박지르기 보다는 아이의 잘못을 바로잡아 주되 아이의 자신감을 잃게 하지는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 학교를 내 집처럼 편안하게 느끼고 즐거운 학교 생활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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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잘 하고 싶다.' 학교를 다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보는 생각일 것이다. 그런데 왜 학생들의 학습성취도에는 차이가 있는 것일까? 학습에 투자하는 절대적인 시간, 공부에 대한 흥미도, 학습 동기, 부모의 경제적인 능력 모두 그 요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같은 시간을 투자해서 공부를 한다고 해도 개인차는 나타난다. 왜 그런 것일까? 그 궁금증을 '공부의 왕도 1부 - 인지세계는 냉엄하다'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조직화 전략 - 이해를 잘 하는 것이 기억을 위한 첫 단계
제작진은 2초에 한장씩 100장의 카드를 보여 주고 다시 기억해 내는 실험을 준비했다. 서울대, 스탠포드대, 워싱턴대, 카네기 멜론대 등에 입학한 8명의 새내기 대학생들과 산본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이 진행되었다.
산본중학교 학생들에게는 1차와 2차로 나누어 실험을 했고 1차와는 달리 2차에서는 100장의 카드가 10개의 항목으로 나누어짐을 학생들에게 알려 주고 답안지에 아래 사진처럼 미리 표로 작성해 두었다.
실험 결과는 놀라웠다. 1차에서는 평균 23.92개를 기억했던 것에 비해 항목을 알려준 2차에서는 40.62개를 기억해 낸 것이다.
실험을 치룬 학생들 중에서는 1차와 2차의 기록이 많게는 2배 정도 차이나는 학생도 있었고 큰 차이가 없는 학생들도 있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격차가 큰 학생은 1차 실험에서 '조직화' 전략을 사용하지 않은 반면 차이가 거의 없는 학생들은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자기 나름대로의 항목을 만들어 기억해 냈기 때문이다. 아래 그림은 격차가 크지 않았던 학생의 1,2 차 시험지를 비교해 놓은 것이다. 항목별로 색을 칠해 분석해 보니 같은 항목이 여러개 나열되어 있음을 확인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8명의 새내기 대학생들의 실험 결과는 어땠을까? 그들은 평균 46.25개를 기억해 내었는데 놀라운 것은 8명 모두 자기만의 조직화 전략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게중에는 아예 항목별로 분류해서 답안을 작성한 학생도 있었다.
실험진은 또 다른 실험을 진행했다. 바둑에 대해 잘 아는 전문 바둑 기사와 그렇지 않은 일반인을 상대로 바둑알의 위치를 기억해 내는 실험이었다.
바둑기사는 정확히 바둑알의 위치를 기억해 냈다. 바둑에 대한 지식이 있는 사람들은 바둑알을 보고 게임의 흐름을 파악하고 패턴을 분석해 몇 개의 그룹으로 묶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일반인의 경우에는 100여개의 바둑알이 그저 100여개의 바둑알로만 보일 뿐이다.
하지만 무작위로 섞어 놓은 바둑알은 바둑기사도 다시 기억해 낼 수 없었다. 그것을 패턴화하고 조직화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조직화'는 기억해야 할 덩어리 수를 줄여줌으로써 보다 쉽게 기억을 유지하고 보존할 수 있게 한다. 즉, 보다 효과적인 기억을 위해서는 '조직화' 전략이 필요하며 이는 곧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호화 - 능동적 경험
학창시절, 평소에는 공부를 안 하다가 시험기간이 되면 그제서야 부랴부랴 벼락치기를 해본 경험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양의 내용을 암기해야 되기 때문에 효과적인 공부 방법이 필요한데 그 중 누구나 사용해 봤을 법한 것이 앞글자 따서 외우기이다. '태정태세문단세~'하며 조선 왕조의 이름을 외우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처럼 앞글자를 따서 외우는 것은 부호화의 일종이다. 연기와 인지 체화에 관한 연구를 한 사람들은 이를 '능동적 경험'이라고 했는데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정보를 능동적으로 분석하여 일반적인 학습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앞서 출연한 8명의 대학생들도 다들 저만의 공부 방법을 가지고 있었다. 자기가 공부할 내용을 남들에게 가르쳐 준다는 생각으로 거울앞에 서서 이야기 하거나, 마음속에서 이미지를 만들어 개념화 하고 그것에 공중에 떠 있다고 생각하며 서서 공부를 하는 학생도 있었으며 문장의 첫글자를 따서 암기하는 학생도 있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의 특징은 저마다의 부호화 전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개인의 성향에 맞는 공부방식을 찾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주기적으로 복습하라 - 에빙하우스의 망각 곡선
에빙하우스는 인간의 기억에 대해 과학적으로 연구한 학자이다. 그는 인간의 망각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사람의 기억력은 최초로 학습이 이루어진 시점부터 급속히 떨어지기 시작하여 20분이 지나면 58%만이 남고 31일이 지나면 그 21%만 남게 된다는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주기적으로 복습을 하면 망각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기억이란 곧 구성의 과정이다. 인간은 학습을 하면서 기존에는 몰랐던 지식들을 책이나 경험 등을 통해 자신만의 지식으로 구성해 낸다. 학습은 곧 새로운 지식을 기존의 네트워크에 삽입해 가는 과정인데 이때 중요한 것이 새로운 지식을 이미 존재하는 지식과 잘 연결하는 것이다.
제작진은 또 다른 실험을 진행했다. 야구부와 피아노과 학생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야구경기 시청과 클래식 음악감상을 한 후 그에 대한 내용 및 소감을 묻는 질문이었다. 당연한 결과이지만 야구부 학생들은 야구 경기 영상을 보고 어떻게 해서 점수를 내게 되었는지, 어떻게 해서 출루를 하거나 수비를 하게 되었는지 등에 대해 자세히 기억해 내었지만 피아노과 학생들은 그저 공이 왔다 갔다 하는 모습 외에 별다른 내용을 기억해 내지 못했다. 반면 음악 감성에 있어서 피아노과 학생들은 곡이 단조에서 장조로 바뀌는 것과 그에 대한 느낌, 어떤 경우에 이런 음악을 들으면 좋을지 등에 대해 자세히 적었지만 야구부 학생들은 그렇지 못했다. 그만큼 배경지식이 갖는 의미가 크다는 것이다. 이는 곧 지식의 부익부 빈익빈을 뜻한다. 다시 말해 지식이 부족한 사람은 정보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이해가 부족하게 되고 이해가 부족하니 기억을 못하게 되고 지식이 쌓이지 않다보니 다음 단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반면 지식이 풍부한 사람은 이해가 잘 되고 이해가 잘 되니 또 기억이 잘 되어 다음 단계의 지식 또한 잘 습득하게 되는 것이다.
제작진은 앞서 실험을 진행한 산본중학교 학생들에게 3차 실험을 진행했다. 이번에는 100개의 단어를 자신이 직접 정하고 암기한 후 기억해 내는 것이었다. 실험 결과는 어땠을까?
무려 78.2개를 기억해 냈다.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되겠지만 그 이면에는 바로 배경지식이 존재한다. 자신이 좋아하거나 기억하기 쉬운 방법을 이용해 단어를 만들어 나갔기 때문에 그 만큼 더 많은 단어를 기억해 낼 수 있었다. 남이 준 지식은 기억해야 할 대상이 되지만 이를 자신이 아는 지식을 활용해서 만들어 낼 경우에는 훨씬 기억해야 할 내용도 줄어들고 더 쉽게 기억을 끄집어낼 수 있다.
메타인지 - 학습 하는 방법에 대한 학습
메타 인지란 인지에 관한 인지, 즉 자신이 어떤 것을 인지해 나가는 과정에 대해 아는 것을 의미한다. 바꿔 말하면 학습하는 방법에 대한 학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 이해나 암기를 잘 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전략이나 방법이 있고 상황에 따라 그것을 잘 활용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 성적이 높지 않은 학생에게 무작정 의자에 오래 앉혀 놓는다고 성적이 많이 오를 수 있을까?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그것은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다. 그 학생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어떻게 공부하는 지'에 관해 공부하는 것이다. 그리고 학생들이 그러한 메타인지에 관해 꾸준히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습관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에게 주는 시사점
효과적인 학습이 이루어 지기 위해서는 우선 이해가 필요하며 이해를 잘 하기 위해서는 배경지식 또한 필요하다. 또 이것들을 자신만의 것으로 구성해 체화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메타 인지 전략이 필요하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이 세 가지 요소가 학습 상황에서 적절히 발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무조건적인 암기를 강요하기 보다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고, 이해하는 데 필요한 배경지식들도 전달해 줄 필요가 있다.(여기서는 '전달'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여기서 내가 의미하는 것은 교사 중심주의적인 지식의 전달 뿐만 아니라 학생중심의 조사학습, 토론학습도 포함하고 있다.) 또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 할 수 있는지 몇 가지 체계화 된 학습 방법에 대해 시간을 내어 설명해 주고, 특히 반에서 성취도가 뛰어난 학생들이 같은 반 친구들에게 자신의 공부방법에 대해 들려주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다른 아이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학습의 중요한 열쇠인 이해에 대해서 조금 더 이야기 해 보자. 수학자 스켐프(R. Skemp)는 수학적 개념에 대한 이해 유형의 일부로 도구적 이해와 관계적 이해를 비교하여 설명하였다. 새로운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동화와 조절이 잘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를 이용한 이해를 관계적 이해라 하고 그 이외의 것을 도구적 이해라고 하였다. 예를 들어 피타고라스의 정리라는 새로운 개념을 배울 때 왜 a^2 + b^2 = c^2이 되는지 증명을 해서 설명하는 것을 관계적 이해라면 그냥 (밑변)^2 + (높이)^2 = (빗변)^2 이라는 공식을 외우는 것은 도구적 이해인 것이다. 사교육의 대표 주자격인 학원에서는 주로 도구적 이해에 치중하게 되는데 짧은 시간에 많은 것들을 가르쳐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가시적인 성과, 즉 학생들의 성적을 올리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교교육에서는 관계적 이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얼마전 여자친구가 6학년 수학시간에 소수점과 분수의 관계에 대해 설명을 하면서 소수와 분수를 서로 바꾸는 것에 대해 질문을 했다고 한다. 당연히 학원에서 선행학습이 이루어진 아이들은 자신있게 대답을 했고 물론 그것들은 정답이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3과 2/5를 그림으로 그려봐라"라고 질문했을 때 선뜻 대답한 학생은 없었다고 한다. 아이들은 단순히 분수와 소수를 기계적으로 바꾸는 방법(도구적 이해)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분수와 소수에 대한 개념(관계적 이해)은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은 사실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학원에서 선행학습을 한 아이들은 얼핏 공부를 잘 하는 것 처럼 보인다. 문제를 내면 답을 다 구해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험을 보면 100점을 맞지만 과연 그 아이들이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고 있는가? 하면 그것은 쉽게 대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많이 알고 있는 것 처럼 보이는 아이들도 조금만 문제를 깊게 파고 들어가면 대답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나는 공교육이 담당해야 할 부분이 바로 이것이라 생각한다. "이거 학원에서 다 배워서 알지? 넘어가자~" 하는 교사가 학교에 있다면 그 사람은 교사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일에 있어 '왜'를 이해하고 나면 그것이 쉬워지고 흥미로워 진다. 아이들에게 공부에 흥미를 느끼게 하고 그로 인해 학습 효과가 높아져 학업 성취도가 향상되고 학교에서의 생활이 즐거워 진다면 교사로서 무엇을 더 바랄 수 있을까. 이것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교사가 되자. 생각만 해도 즐겁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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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상k 2009/03/17 08:07
좋은 글이네요.
사교육을 '절멸' 시켜야 이 나라가 바로 설 것 같습니다.
이에 관한 포스팅을 하나 쓰려고 오래 전부터 준비는 했는데 내용이 너무 길어져서 못 올리고 있네요 -.-.--
엔하늘 2009/03/17 08:21
사교육이 주는 긍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물론 부정적인 영향이 워낙 크다보니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내용이 길어진다면 세분화 해서 여러개로 나누어 포스팅해 보심이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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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앗활동은 2주간 진행된다. 반에서 2팀을 만든 후 각 팀별로 띠앗을 한 명씩 선정한다. 띠앗을 선정할 때에는 다른 사람이 알 수 없도록 눈을 감고 엎드린 후 카드를 나눠주는 식으로 진행한다. 특히 이때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표정관리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띠앗인 것을 다른 팀에게 들켜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띠앗을 뽑고 난 후에는 해당 팀원들에게만 누가 띠앗으로 선정되었는지 알려준다. 그리고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된다. 띠앗으로 선정된 학생들은 앞으로 2주간 어떻게 띠앗 활동을 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서를 선생님께 제출한다. 각 팀의 팀원들은 띠앗과 함께 앞으로 어떻게 띠앗 활동을 할 것인지 작전회의를 갖기도 한다. 띠앗으로 선정된 사람은 자신이 띠앗인지 들키지 않으면서 반을 위해 봉사하고 친구들을 몰래 도와주어야 한다. 때문에 띠앗이 아닌 친구들도 상대편을 교란시키기 위해 서로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그게 바로 띠앗 기사단이다. 아이들은 띠앗 기사단을 해보고 싶다며 선생님께 연락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띠앗 활동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도 있었다. 워낙 많은 아이들이 서로 교실 청소나 급식 당번을 하려고 하다 보니 굳이 자기가 나서기도 전에 모든 일이 해결되는 일이 잦아지게 된 것이다. 즉, 참여를 하지 않는 아이들이 생겨났다.
그래서 선생님은 아이들의 활동을 더욱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이끌어 나가도록 띠앗 쪽지 활동을 추가했다. 띠앗 쪽지는 띠앗으로 의심되는 아이와 그 이유를 적어 교실 뒷쪽 게시판에 붙이는 것이다. 띠앗 쪽지에는 여러 명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아이들은 띠앗 쪽지를 보며 비록 자신이 띠앗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이 나를 띠앗으로 생각해 주었다는 것이 뿌듯함과 보람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이때도 중요한 것은 띠앗 쪽지에 자신의 이름이 없다고 해서 주늑이 들면 안된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잘 알려주는 것이다. 남을 위해 어떤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다른 사람이 알아주기를 바라고 하는 행동이 아니기 때문이다.
띠앗 활동이 계속 되고 있는데 또다른 문제점이 발견되었다. 띠앗 활동이 청소나 급식당번 등 지극히 봉사활동 적인 것에 국한되었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이것을 사람들과의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데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시작한 활동이 '친구 완전 정복!'. 제비 뽑기를 통해 반의 친구를 한 명씩 뽑은 후 뽑은 친구에 대해 1:1 인터뷰를 통해 낱낱이 조사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서로의 가족관계부터 시작해서 친구가 좋아하는 과목, 음식, 노래, 취미, 특기 등 다양한 것들을 조사하였다. 또 조사한 결과를 가지고 과연 이것은 어떤 친구를 조사한 내용일지 맞혀보는 게임을 하기도 하였다.
친구와의 관계를 맺기 위한 결정판으로 3, 4월에 생일인 친구들을 위한 생일파티가 계획되었다. 아이들은 모둠을 나누어 개그를 준비하기도 하고 춤을 준비하기도 했다. 그리고 장기자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함께 하고 싶지 않은 친구와 함께하는 방법을 배워나가기도 했다.
비록 게임이고, 상대편을 이기기 위해서 하는 것에서 출발하였지만 아이들에게는 자신이 띠앗인지 아닌지는 더 이상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오히려 이런 활동을 통해서 평소에는 잘 하지 않던 봉사활동, 친구를 도와주는 일 등을 직접 경험해 보게 되었고 이런 경험이 아이들 스스로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었으며 변화 하는 자신의 모습을 아이들 스스로도 놀라워 하는 것 같았다.
이런 띠앗 활동은 정말 꼭 같은 방식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강조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통의 교실에서는 요일별 혹은 주별로 당번이 정해져있고 아이들은 정해져있는 것을 의무로 따라야 한다. 이는 지극히 수동적이기 십상이다. 하지만 띠앗활동은 누가 강요하지 않더라도 자기 스스로 할일을 찾아서 하게 되고 이것을 습관화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능동적이고 긍정적이다. 이런 활동을 많이 경험하고 체득한 학생이 어른이 되어 우리 사회를 이끌어 나간다고 상상해보라. 생각만 해도 아름답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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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들렀습니다^^ 2008/09/07 12:19
지나가다 들렀습니다~
사실 음악 제재곡 들으러 왔다가
다큐프라임 포스팅 해놓은 것 보고
3편 모두 가슴이 찡해서 퍼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고맙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말은 그 책이 유명해 지고 난 이후로는 식상한 표현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여전히 칭찬의 중요성을 말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 항상 아이들에게는 칭찬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교사의 역할이 크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그것을 실천으로 옮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끊임없이 인식해야하고 노력해야하며 교사 스스로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EBS 다큐프라임 초등생활보고서 칭찬편은 나에게 '칭찬의 힘'을 느끼게 해 주었다. 불과 3달여간의 촬영기간 동안 세 아이들의 모습은 너무나도 달라지고 있었다. 매사에 의욕이 없고 자신감, 자존감이 없으며 발표력도 부족하고 아이들과의 사회성마저 결여된 아이들. 그런 아이들은 어느 학급에나 한 두명정도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아이들만의 탓으로 돌리기에는 아이들의 발전가능성이 너무나도 무긍무진하다. 올바르고 효과적인 칭찬의 방법을 사용했을 때 아이들은 놀라울 정도로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결국 선생님과 아이 스스로의 꾸준한 노력으로 자존감을 찾고 매사에 적극적이며 아이들과도 활발하게 어울리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칭찬은 사람을 이렇게도 변화시킬 수 있다. 칭찬은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라고 말하는 초등생활보고서 칭찬편은 한편으로 나에게 그만큼 교사의 역할이 중요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공교육과 사교육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아마 이런 것들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학교와 학원이 모두 학생들을 위한 곳이고 학생의 본분인 학업을 위해 모이는 장소라는 것에서는 차이점이 없지만 공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라면 누구나 '바른 인성'을 가진 사람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아 붓고 계실 것이다.
아래는 방송에서 소개된 올바른 칭찬법에 대한 내용이다.
좋은 칭찬을 하기 위해서는...
1. 적절한 칭찬을 하기 위해서는 관심을 가지고 아동을 잘 관찰해야 한다. 아동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행동하는지, 무엇을 잘 하고 무엇을 어려워하는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다른 사람(가족, 또래, 교사)과 어떻게 관계하는지 등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아동을 잘 관찰해야 아동을 보다 폭넓게 이해할 수 있고, 아동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있어야 아동에게 적절한 칭찬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에 대해 잘 모르고 하는 칭찬이 마음에 와 닿을 수 없기에 아동은 그 칭찬을 기꺼이 받아들이기 보다는 의아하게 여기거나 중요하게 여기지 않을 수 있다.
2. 칭찬은 칭찬하는 사람이 아닌 아동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게 중요한 사람(부모, 교사, 친구)에게 사랑과 인정을 받고 싶어 하기에, 때로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포기하거나 원하지 않는 것을 억지로 하면서라도 칭찬을 받고 싶어 한다. 만약 칭찬하는 사람이 이를 악용한다면, 아동은 칭찬의 노예가 되어서 타인의 조정에 쉽게 흔들리는 사람이 되거나 칭찬이 없으면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발견할 수 없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칭찬을 할 때에는 자신의 뜻대로 되면 기뻐하고 뜻대로 되지 않으면 화를 내고 있지는 않은지, 혹은 칭찬의 대가를 바라고 있지는 않은지(예; 내가 이 만큼 칭찬했으니 저 아이가 그 만큼 달라지겠지.) 마음자리를 살펴보아야 한다. 칭찬하는 어른은 진정으로 내가 저 아동을 위해, 아동이 보다 행복하고 보다 유능하게 자신의 삶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칭찬을 하고 있는지 항상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
3. 칭찬은 진심이어야 한다. 칭찬을 들으면 그 순간 기분이 좋아지고 어깨가 으쓱해진다. 그래서 칭찬을 많이 하면 아이에게 좋을 것이라고 짐작하기 쉬운데, 아무리 좋은 비타민제도 과용하면 몸에 좋지 않은 것처럼 칭찬을 많이 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의례적으로 하거나 사탕발림으로 하는 칭찬, 과장된 칭찬은 아동에게 진심으로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아동으로 하여금 제대로 된 칭찬을 받을 수 없는 아이처럼 느끼게 만들거나 다른 사람의 칭찬을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아이로 만드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칭찬은 그 순간 진심으로 느껴질 때(거창한 것이 아니다) 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제대로 칭찬을 하고 나면 칭찬을 한 사람과 칭찬을 받은 사람은 마음이 통한 느낌을 받는다.
4. 칭찬은 궁극적으로 아동이 나 자신을 그리고 다른 사람을 제대로 칭찬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만든다.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알 수 없었던 아동은 자신의 가치를 있는 그대로 발견해주고 그것을 인정해주는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경험을 통해 진정한 나를 발견해나갈 수 있다. ‘아! 나는 이것을 할 수 있는 아이구나,’ ‘나는 지금 이만큼 해낼 수 있구나’ 하고 나를 느끼고 자각하면서 나에 대해 알아나간다. 진정으로 자존심이 높은 사람은 자신의 잘난 구석도 못난 구석도 기꺼이 수용하기 때문에 잘난 것을 으스대지 않아도 당당하고 못난 것을 감추지 않아도 부끄럽지 않다. 성공을 경험했을 때에는 그것을 맘껏 즐기더라도 자만하거나 안주하지 않고, 실패를 경험했을 때에도 충분히 아파하지만 좌절을 견뎌내거나 다시 도전할 수 있다. 또한 나를 알고 수용하는 만큼 타인의 좋은 면도 부족한 면도 모두 볼 수 있는 안목을 갖추게 되고, 타인의 좋은 면을 시기하지 않고 칭찬할 수 있으며 타인의 부족한 면을 비난하지 않고 격려할 수 있다. 좋은 칭찬을 받으며 성장한 아동들은 자신과 타인의 가치를 있는 그대로 발견하고 수용하며 인정할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할 것이다.
칭찬을 할 때에는...
1. 칭찬은 맞춤형이어야 한다. 아동마다 다르기 때문에 그 아동에게 적절한 칭찬의 내용과 방법을 찾아서 하도록 한다.
2. 조건부 칭찬은 삼가야 한다. 내가 원하는 것을 했기 때문에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아동의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아동의 입장을 공감하면서 칭찬해야 한다.
3. 아동이 자기에 대한 긍정적인 발견을 할 수 있도록 칭찬을 한다. 무엇이든 잘 하라고, 남보다 뛰어나라고 하는 칭찬이 좋은 칭찬이 아니다. 아동이 지금까지 잘 몰랐던 나를 새롭게 알아나가고 긍정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칭찬이 좋다.
4. 칭찬은 맥락에 따라 생생하게 전달되어야 한다. 칭찬의 정도는 없다. 그 때 그 순간의 느낌을 담아 칭찬하고 싶은 마음을 전달한다. 칭찬을 멋지게 잘 했느냐 보다 칭찬에 담긴 진심이 통했느냐가 중요하다(세련된 미사여구 보다 감탄사 한 마디가 더 좋은 칭찬이 될 수 있다).
5. 구체적인 피드백을 통해 칭찬한다. 성과중심이나 능력중심으로 칭찬하기(예; 넌 뭐든지 잘 하는구나! 역시 똑똑해!) 보다는 노력하는 과정 중에 있는 것을 구체적으로 칭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예; 저번에는 이만큼 하더니 오늘은 이만큼 해냈네. 어떻게 그럴 수 있었니?).
6. 칭찬을 위한 칭찬은 삼가야 한다. 아동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는 부분이나 이미 충분히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칭찬하는 것은 그다지 효력이 없다.
7. 아동 스스로 기뻐하고 만족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그것을 함께 나누는 것이 가장 좋은 칭찬이다.
아래는 문장완성검사의 한 예.
어린이용 문장완성검사
성명 : ( 남, 여 ) 생년월일 : 년 월 일(만 세)
(주의) 다음에 여러 가지 단어가 적혀 있습니다. 그것을 보고 가장 생각나는 것을 적어서 문장을 만드시오
1. 어린 시절
2. 친구와 어울리면
3. 아버지
4. 내가 알고 싶은 것은
5. 다른 집에 비하여 우리 집은
6. 밤이 되면
7. 가족은
8. 내가 좋아하는 것은
9. 내가 자랑하고 싶은 것은
10. 선생님은
11. 십년 뒤
12. 어머니
13. 학교에서는
14. 한가한 때
15. 소년
16. 할 수 있다면
17. 친구들은
18. 부모에게 야단 맞으면
19. 곧잘 다른 사람에게서 나는
20. 어른
21. 잊혀지지 않는 것은
22. 학교에서 자주 말 듣는 것은
23. 나의 얼굴
24. 남에게 미움을 받으면
25. 소녀
26. 여기에서는
27. 공부
28. 내가 싫은 것은
29. 나의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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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7일 EBS에서 방영된 다큐프라임에서는 '초등생활보고서-차별'이라는 주제로 초등 교육의 현장에서 따돌림 당하는 학생을 집단 역할 바꾸기 실험을 통해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방영했다.
실험은 한달여간의 준비 끝에 4일간 진행되었다. 실험 방식은 다음과 같다.
- 한 과학 전문 잡지를 보여주며 키가 큰 아이들이 키가 작은 아이들에 비해 지능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다고 얘기해주며 반 전체 아이들을 '키'를 기준으로 우등집단과 열등집단으로 나눈다.
- 140cm를 기준으로 키가 큰 아이들에게는 빨간 조끼를 입힌다.
- 선생님은 열등집단의 아이들이 발표할 때에는 작은 실수도 문제삼으며 의도적으로 핀잔을 주고 반대로 우수집단의 아이들에게는 의도적으로 칭찬한다.
실험이 시작되자 아이들은 바로 질문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키가 큰 사람중에 특출난 사람이 있지 않느냐. 이어서 아이들은 실망하기 시작하고 키를 다시 재어보는 아이들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따돌림의 주인공인 석재만 평소와 다르다는 느낌을 받지 못한다.
그대로였어요. 별로 기분나쁘진 않았는데...
선생님은 곧 점심시간이 되자 우수집단 아이들에게 급식을 먼저하도록 하고 열등집단은 우수집단이 밥을 다 먹은 후 식사를 하게 하였다. 또한 우수집단 아이들은 밥을 먹은 후 운동장에 나가 놀 수 있도록 하였다. 열등집단 아이들의 식사가 시작되자 아이들은 여기저기서 울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즉석에서 조끼를 벗어던지는 남자아이들도 있었고, 키 큰 사람은 꿈도 못 이루냐며 따지는 여학생도 있었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열등집단의 아이들만 도서실에 모여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었다. 아이들은 '키' 때문에 차별대우는 당하니 자신감이 없어졌다며 울분을 토해냈다.
실험 둘째날. 상황은 역전되었다. 선생님은 어제 말한 과학 실험의 결과는 서양의 어린이에게만 해당된다며 이번에는 키가 작은 아이들에게 빨간 조끼를 입혔다. 또다시 선생님의 의도적인 차별이 실시되었다. 열등집단은 분노감과 소외감을 느끼며 급기야 전학을 가겠다, 신고하겠다라는 말까지 하기에 이른다.
이틀간 우수집단과 열등집단을 겪어본 아이들에게 선생님은 이틀간의 모든 사건이 사실은 실험이었으며 차별을 경험하게 했던 이유를 잘 설명해 준 후 집에가서 생각해보도록 했다.
실험 셋째날. 차별을 당해서 느꼈던 점과 주변 친구들에게 이런 차별대우를 한 적은 없는지 설문조사를 했다. 아이들은 주로 자기가 받았던 차별대우에 대해 중점적으로 서술했지만 그 중 몇명은 석재를 놀리고 따돌린 것에 대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선생님은 칭찬카드를 만들기로 하고 반에서 4명을 임의로 정해 친구들의 잘한점을 적게 했다. 석재도 칭찬카드를 받았다. 칭찬카드는 만든 사람이 직접 칭찬할 친구에게 전해주고 전해줄때는 반드시 스킨쉽을 하도록 했다. 아이들은 석재에게 칭찬카드를 건내며 포옹을 하기도 하고 어깨를 두드리기도 했다.
학교들어와서 제일 좋은 날이에요. 친구들에게 칭찬카드를 받아서요.
취재진은 이러한 효과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일주일 뒤 학교를 다시 방문해 보았다. 평소에는 쉬는시간에도 혼자 있고 밥도 혼자 먹던 석재가 이제는 친구들과 장난도 치고 잘 어울리며 수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발표하는 모습까지 볼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 차별을 느끼게 하는 이번 실험은 자칫 아이들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었지만 실험 이유를 잘 설명하고 아이들 또한 그것을 이해했기 때문에 석재와 다시 친하게 지낼 수 있었다.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선생님이라면 누구나 이런 고민을 할 것이다. 아이들을 상대로 함부로 이런 실험을 할 수는 없겠지만 이를 조금만 응용해 아이들에게 '차별'받는 기분이 어떤 것인지 느껴보게 하고 그것이 차별을 넘어서 따돌림이 되었을 때 받는 상처는 너무나 크다는 것을 스스로 생각해낼 수 있다면 학교 현장에서 따돌림 현상을 해결하는 데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 EBS의 다큐는 항상 나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것 같아 좋다. 특히 EBS 다큐프라임은 EBS에서도 상당히 공을 들여 최고의 PD들로 구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프로그램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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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런 글 너무 좋아!
이런 의견을 지지하는 사람중에 대한민국 선생님이 있다는 게 더 기쁘고. ^^
ㅋㅋ;
보고 나서 감상만 쓰면 좀 편할텐데
줄거리까지 쓸려니까 힘들어요ㅠㅠ
그래도 계속 한번 써볼라고요 ㅋㅋ
저도 오늘 봤는데 대단하더군요.
님 정리 하신것도 대단한것 같습니다.
이거 근데 사진이랑 편집 어떻게 했나요??
글내용 유익했어요 이 글에 같은 생각을 하시는 선생님이 많이 계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낙관성이 높은그룹이 비관적인 그룹처럼 보이던데 방송 중간에..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