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동안 교육을 가 있는 동안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어떤 책을 가져갈까 고민하다가 두꺼운 책을 가져가면 짐이 될 것 같고 공부를 해야 하는 책은 상황에 맞지 않는 것 같아 예전에 사 두었던 조그마한 '산에는 꽃이 피네'를 가방 한켠에 싸 두었다. 사실 교육 도중에 읽을 시간이 많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짬을 내서 읽었다. 책의 구성 자체도 법정 스님의 말씀을 짧은 단락으로 구분해 정리해 놓았기 때문에 잠깐 잠깐 시간을 내어 읽어도 큰 무리가 없었다.
법정 스님하면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린 '무소유'라는 글로 유명하다.(7차 교육과정에도 실려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 책의 내용도 대부분이 이 '무소유'에 관한 것이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까' 고민 하는 삶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내가 가진 것들을 더 버릴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이다. 자신이 가진 것을 버리면 버릴 수록 보다 단순하고 간소해 질 수 있고 마음의 평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법정 스님은 끊임 없이 '나는 누구인가' 질문을 하라고 말씀하신다. 자신에 삶에 대한 투철한 각성, 즉 깨어있는 삶을 살라는 것이다. 끊임없이 내가 누구인지 고민해도 알기 힘든 것이 나 자신인데 그것에 대한 각성이 없다면 결코 내 자신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없을 것이다. 사실 이러한 질문들은 내가 학창시절에 내 스스로에게 많이 던졌던 질문이었다. 학교 수업시간에 쉬는시간에, 심지어는 내신 시험을 보고 시간이 남아 엎드려 있거나 교실 밖에 나가있는 동안에 창 밖을 바라보며 음악을 들으며 끊임 없이 던졌던 질문이었다. 그런데 대학에 진학을 하고 졸업을 하고 취직을 하고 군에 입대하고 그러면서 그러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기회는 자꾸만 줄어갔다. 그럴만한 여유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다만 질문을 던지는 행위가 드물게 일어나고 그게 점점 습관화 되었을 뿐이다. 한동안 잊고 지냈던 이 습관을 지난 한달동안 조금이나마 되찾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나는 누구인가? 세상에 존재하는 수 많은 질문들 중에서 답을 찾기 힘든 질문 중 하나일 것이다. 스님의 말씀처럼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해도 평생 답을 찾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렇게 끊임없이 질문함으로써 '진정한 나'는 누구인지, 왜 이 세상에 존재하며,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에 보다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리뷰 >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우리말 맞춤법 띄어쓰기, 수필 쓰기, 고등학교 문법 (0) | 2009/03/15 |
|---|---|
| 법정스님 - 산에는 꽃이 피네 (4) | 2009/02/05 |
| Head First - Object-Oriented Analysis & Design, Design Patterns (0) | 2009/01/03 |
| Hackers TOEFL Reading(해커스 토플 리딩) 구입 (0) | 2008/07/20 |
| 처음 읽는 서양철학사 - 내 삶에도 철학이 필요하다. (0) | 2008/05/20 |
| 지식채널e 책으로 만나다 - 지식 E SEASON 1, 2 (2) | 2008/05/19 |





댓글을 달아 주세요
교육다녀오셨군요 잘다녀오셨나요? '나는 누구인가' 정말 어려운 질문이예요. 하지만 탐구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삶의 방법과 목적을 찾아가는 거겠지요. 오랜만에 잊고있엇던 것을 생각나게 하네요 ^^
답을 찾지 못해도 꾸준히 질문하는 것만으로도, 더 잘 살고, 더 의미있게 살고, 더 노력하면서 살 수 있을 것 같아요..책은 안 읽었지만, 질문은 마음속에 담아갑니다 ㅎㅎㅎ
많은 아름다운 감성들을 남겨주고 가셨어여
당신이 실수를했다면, 또 다른 가능성은 항상있다. 당신은 우리가 "실패"떨어지는 다운되지 않습니다 전화 이일을 위해, 당신이 선택하는 순간 상쾌한 시작을하지만, 아래 머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