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원초등학교에서 영어교육을 시작한지도 2달이 지났다. 지금은 방학을 해서 지난 주를 마지막으로 수업을 중단한 상태지만 일주일에 단 하루 1시간 30분 수업 때만 만나는 아이들과도 매일매일 만났던 아이들 못지 않게 친해진 것 같다. 시골아이들이라서 그런지 서울에 비해서는 더 순박하기도 한듯 하지만 고학년들 보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역시 아이들은 컨트롤이 안될 때 가장 힘든 것 같다. 군대 와서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지난 한 학기 동안 애들때문에 시달렸던 것을 생각하니 갑자기 온몸에 힘이 쭉 빠지기도 ㅋ 지난주에 마지막 수업을 위해 갔더니 아이들이 크리스마스 카드를 몰래 쓰고 있었다. 내가 보는척하니까 안보여줄려고 가리던데 이미 다 봤는걸~ㅎ.
학교 전교생이 70명 정도 밖에 안 돼서 한 학년에 한 학급만 매원초등학교는 이 추세대로 통학인원수가 줄어들 경우 복식 학급 운영이 불가피한 상태다. 복식 학급이란 복수의 학년을 통합해서 수업하는 것. 즉 1-2학년, 3-4학년, 5-6학년 식으로 교육과정 및 학급을 편성해야 하는데 학생들이나 교사에게 모두 불편하고 그 운영에 한계가 있어서 학교 입장에서는 학생들을 유치하는 것이 시급하다. 다행히 이번에 미군부대와 자매결연을 맺어 영어교육을 무료로 진행하게 되어 더 많은 학생들을 유치할 수 있다면 학교의 형평이 조금 나아질 수 있을 것이다.
언제까지 영어교육을 나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군에 있는 동안에도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행운으로 생각하고, 이번 기회를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로 삼아 더욱더 노력하는 교사가 되어야겠다.
사진제공 : SGT Straw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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