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던 고등학생 시절, 그때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대학교에 가서 지금 보다 더 큰 자유를 가지게 되면 책도 많이 읽고 음악도 많이 듣고 생각도 많이 해야지.

  사실, 이런 생각은 웬만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해보지 않았나 싶다. 그렇지만 대학을 졸업한 지금, 나의 대학시절을 되돌아보면 그 약속은 결코 지켜지지 못한 것 같다. 왜 그러지 못했을까 후회가 막심하지만 이제와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그런 생각에서였는지 작년 겨울 쯤부터 한 달에 한 번씩 몰아서 책을 사기 시작했다. 한 번 살때는 대략 4~5권 정도. 그래봤자 일주일에 고작 한 권정도 읽을 뿐이다.

  책을 이렇게 사들이기 시작할 무렵에는 사회 초년생이라는 생각과 이제 경제 활동의 주체가 되었다는 생각에 재테크 관련 책들을 많이 사보았지만 막상 '선생님'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니 재테크보다도 '교육'이라는 주제에 더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요즘에 하루 종일 하는 고민은 '도대체 좋은 교육이란 무엇인가?', '좋은 교사란 어떤 교사인가?',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즐겁게 학교에 다닐 수 있을까?', '좋은 수업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등이다. 위의 질문들은 결코 쉽게 답이 나지 않는, 어쩌면 평생을 두고 그 답을 찾아가야할 어려운 문제들이다. 아무리 교대가 선생님을 양성하는 학교라지만 막상 현장에 있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요즘에는 더욱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이번 달에 구입한 책 목록이다.
  1. 에디슨의 유전자를 가진 아이들
  2. 발칙하고 통쾌한 교사 비판서
  3. 교실혁명
  4. 선생님 당신이 희망입니다.

1. 에디슨의 유전자를 가진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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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교육 제도권 내의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학교부적응 아동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는 책. 미국에서 이러한 아동들을 위한 학교와 쉼터를 운영하고 있는 저자는 오늘날 공교육 제도권 내에서 장애라는 오해를 받고 있는 아이들을 '에디슨의 유전자를 가진 아이들'이라고 부른다. 저자는 이런 아이들이 대체로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라고 주장하며, 이 아이들이 재능을 잃지 않고 올바로 자라나기 위해서는 어른들의 사랑과 이해가 필요하다고 당부하고 있다. 
  이 책은 '에디슨의 유전자를 가진 아이들'이 흔히 보이는 충동성과 산만함은 장애의 징후가 아닌 뛰어난 창의력의 증거라고 말한다. 이해받지 못하는 환경에서 쉽게 좌절하고 상처받도록 내버려두거나 전혀 필요없는 약물치료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잠재적인 능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자긍심을 길러줘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위의 내용은 인터넷 교보문고(http://kyobobook.co.kr)에 실려있는 책 소개의 전문이다. 요즘 교사나 학부모라면 ADHD라는 말을 쉽게 접해봤을 것이다. 사실 ADHD라는 말이 나온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요즘 ADHD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질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 들이 나오고 있다.

  임용고사에 합격하고 난 후 받은 직무연수에서도 ADHD는 정신병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안 좋게 보고 있는데 사실은 그것이 아니라 감기가 걸리고, 기침이 나듯 머리가 아파서 생기는 병이라고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즉, 두뇌에서 분비되는 일부 화학물질이 정상인의 그것에 비해 약하거나 과해서 생겨나는 질병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를 통해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또한 이는 초기에 발견해서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들이 어린 나이에는 친구들과 장난을 많이 치는 것에 그치지만 이것이 발전되면 청소년 범죄를 비롯해 우리 사회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당시 그 강의를 들을 때만 해도, '아 ADHD에 대해서도 상당히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있구나.'라고 생각을 했었고 학부모들에게 ADHD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바꾸어주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이 책의 소개와 목차, 책의 일부 내용 소개만 읽어본 나도 ADHD에 대한 인식은 기존에 내가 알고 있던 것을 뛰어 넘어 다른 시각에서 바라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다.

  어느 학급을 보나 주위가 산만한 학생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학생들을 과연 주의력이 결핍되고 충동성을 지니고 있는, 다분히 문제아의 성향을 가지고 있는 아이로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반에도 마침 그런 아이들이 있는 만큼 나에게 새로운 아동관을 가지게 해주리라 기대하고 있다. ADHD에 대한 내용은 책을 읽은 후 조만간에 새로이 포스팅 해 볼 생각이다.


2. 발칙하고 통쾌한 교사 비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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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사들의 자질을 통렬하게 비판한 <발칙하고 통쾌한 교사 비판서>. 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면서 속된 말로 교사들에게 열 받은 사연을 속속들이 적나라하게 전해주는 책이다. 출간 이후 독일 교육계, 더 나아가 독일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며, 9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지지자들과 비판자들 사이에서 열띤 찬반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책은 일선에서 아이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교사들의 문제점을 공론화시켰다. 저자는 학부모의 입장에서, 교사들이 자기 권리를 주장하는 데에만 충실할 뿐 정작 의무는 수행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실존하는 인물과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바탕으로 다양한 에피소드를 풀어 놓으며, 지금의 교사들은 오히려 아이들을 망치고 있다고 통렬하게 비판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과 비교하면서 읽으면 한층 더 의미심장하면서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독일의 저널리스트이자 학부모인 저자가 교사들을 비판하는 내용의 책이다. 비록 독일과 한국은 교육시스템이나 그 환경에 차이가 있겠지만 과연 학부모 또는 사회가 바라는 진정한 교사란 어떤 것인지 외부의 비판적 목소리가 듣고 싶었다. 재미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책 중 하나'이다. 이후, '선생님 당신이 희망입니다', '교실 혁명'과 함께 '참된 교육, 참된 교사'에 대해 생각해 본 후 포스팅해 볼 생각이다.


3. 교실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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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선진국 독일에서 이룩한 페에 치쉬 선생의 교실 혁명을 전해주는 책. 독일의 초등학교 교사였던 저자가 오랜 기간 교실 현장을 개혁하고자 시도해온 노력과 열정의 기록을 담고 있다. 

이 책은 그가 아이들과 함께 했던 경험과 사례들을 담아 새로운 교육에 대한 신념을 전해준다. 교육 당국의 정책이 변하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교육 관련 종사자와 학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역시 독일 교육제도와 관련이 있는 책이지만 위의 책과는 차이가 있다. 바로 독일의 초등교사였던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의 전통적인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교육, 진정한 교육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점수에 대한 압박을 철저히 거부하고 경쟁과 두려움을 제거해 나가는데 노력했다는 저자. 교과서는 가르치기 위한 수단일 뿐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손수 지켜나갔고 아이들이 칠판만을 바라보는 단방향적인 교육을 지양한 저자의 여러 가지 모습에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4. 선생님 당신이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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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당신이 희망입니다』는 기자인 저자가 그 동안 취재한 것과 생활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교권에 대해 정리한 고급 에세이집이다. 잔잔한 회고 후에 도발적인 문제 제기를 통하여 좌파 이상주의 공허함의 비판이 이어진다.










  이 책은 교육학을 전공하고 교사가 꿈이었던 저자가 비록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기자 생활을 통해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우리 나라의 교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담은 책이다. 긍정적인 제목과는 다르게 내용은 사실 우리 나라의 교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비판하는 내용의 책이다. 그렇지만 저자의 기본적인 자세는 교사가 희망이기 때문에 비판을 수용하고 변해야 한다는 내용인 것 같다. KBS에서 20년 간을 기자 생활을 하며 다양한 경험을 한 저자인 만큼, 그의 안목으로 보는 교육계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아직 위의 책들을 읽어 보지는 않았지만 교사들 뿐만 아니라 교육에 관심이 있는 학부모라면 한 번쯤 읽어보면 괜찮을 것 같다.


덤으로 이번에 새로나온 이적 3집, 나무로 만든 노래도 구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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